주식시장에서는 FOMO라는 말을 많이 쓴다. 이 용어는 기술에도 적용이 되는데 (검색해보니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이미 기술FOMO나 AI FOMO라는 단어를 쓰는 것 같다)
새로운 기술이 등장하면 그것을 창조한 사람과 창조물을 포장해서 이익을 보려는 사람들이 나타난다. (기반 인프라를 바탕으로 서비스하는 것을 의미하는게 아니다. 새로운 기술을 포장해서 퍼스널브랜딩이나 강좌를 판매하는 것을 의미한다.)
전자는 긍정적이지만, 후자는 기술 FOMO를 가진사람들을 호도한다. 개인적으로는 게르마늄의 제품 효능을 알리는 것과 비슷하다고 생각한다.
AI가 아니더라도 몇년만 거슬러 올라가더라도 이러한 사례는 업계에 공공연히 있어왔다. NoSQL이 프로덕션으로 되었을때도 이걸 모르면 개발자가 아닌것처럼 분위기가 형성된 적이 있었다.
그리고 이러한 분위기는 곧바로 기술적인 의사결정에도 반영이된다. 개발자는 적재적소에 알맞는 기술스택을 쓰기 보다는 이 프로젝트에 NoSQL을 도입해야만 하는 이유 또는 NoSQL로 전환해야 하는 잣대를 들이대기 마련이다.
소프트웨어 진영에서는 이러한 사례는 수도 없이 많다. (클라우드컴퓨팅 사례나 레플리카 DB, Flutter, SSR 등등, AI시대에서는 하네스나 스킬 등등) 개발자들조차도 이러한 기술FOMO에 빠지는 것을 수없이 목도해왔다.
최근에는 jev나 fde라는 용어가 업계에 들어온거 같다 (물론 나도 둘다 자주 사용하는 단어이고, jev도 사용하고 있다)
시대의 흐름을 무시하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A를 도입해서 생산성이 얼마가 늘었네 아니면 B를 해서 쉬지 않고 일을 하네 이런 말을 들으면 누구나 FOMO를 느끼기 마련이다.
이러한 흐름들은 마치 어딘가에 답이 존재하는 것처럼 말을 한다. ‘은탄환은 없다’라는 말을 기억하자
세상의 복잡성은 지저분하고 지지부진하게 푸는 것이고, 어떤 새로운 기술의 도입으로 단순히 풀리는 것이 아니다.
새로운 기술이 나오면 도입을 서두르기보다는 템포를 반박자만 늦추자 그리고 그 시간을 도입이 아니라, 내 문제를 관찰하고 정의하는데 사용하자 (두 행위가 번갈아가면서 동작해야 하긴한다)
그러면 자연스럽게 jev든 ADE든 적재적소에 사용하게 되는 것이다.
예전처럼 문제를 코드로 푸는 시대(개발자)는 계속 저물겠지만 세상의 지저분한 복잡성을 여러 도구들로 푸는 사람(?)이 계속해서 필요할 수 있겠다. (FDE랑은 미묘하게 다른 지점이 있는 것 같다.)
추가로 내가 좋아하는 책에서 일부 요약해서 첨부한다. 첨부를 AI시대에 맞게 변경하고 기술FOMO를 느끼는 이유는 3번과 4번보다는 1번에 집중하기 때문이다.
- 특정 기술에 대한 서적 (e.g. nodejs)
- 기술 지식은 가치가 상당히 빨리 떨어진다. 새 버전의 기술이 릴리즈되거나, 다른 기술이 인기 있으면 쓸모가 없다.
- 당장의 업무에는 유용하지만 그 가치가 오래가지는 않는다.
- 특정 개념에 대한 서적 (e.g. tdd)
- 당장 활용하기는 어렵고, 제대로 이해하고 습득하는데 긴 시간이 필요로 한다.
- 새 기술을 익힐때 학습시간을 크게 단축
- 행동양식에 대한 서적 (e.g. 애자일 방법론, 소프트웨어 장인정신, 심리학, 철학, 경영학)
- 효율적으로 팀에서 일하는 것
- 코드와 관련이 없더라도
- 혁명적 서적 (e.g. 실용주의 프로그래머, 디자인패턴, 테스트주도개발, XP, 클린코더, 리팩토링)
- 일하는 방식이나 개인의 가치관을 바꾸는 서적
- 이러한 책을 이해하려면 몇년 이상이 걸리기도 한다.